글쓰기 실마리 516

글쓰기 그리고 탱고

기초를 차근차근 닦아야 응용도 가능한 법이다. 연구단계도 기초-응용-개발-(사업화)이다. 기초가 없으면 응용도 없고, 개발도 없고, 사업화는 더욱 요원하다. 글쓰기도 매한가지다. 기초가 중요하다. 그럼 기초는 어떻게 닦을까? 1. 흉내내기 (습작) 2. 많이읽기 (독서) 왕도는 따로 없다. 쓰면서 배운다,이고 읽으면서 흉내낸다,이다. 탱고도 처음 배울 때는 화려한 꺾기보다는 스텝부터 가르친다. 영화 최고의 명대사.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에요!" 스텝부터 시작하다보면 자연스레 엉키는 게 아닌 엉기려고 하는 시도가 나오게 되고 그게 바로 탱고가 된다.

글쓰기 실마리 2021.04.20

같은 단어의 반복적 사용의 이유?

정상적인 작가라면 2~3쪽 내에서 한 번 썼던 단어는 절대로 다시 쓰지 않는다. 글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복을 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어휘력도 시나브로 자리게 된다. 그런데, 그걸 알만한 작가가 어느 순간 같은 단어를 지리멸렬하게 계속 쓴다면 그건 그 작가의 '다분한 의도'라고 보아야 한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자는 둘 중 하나다. 첫째는 대단히 미숙한 작가 축에도 못끼는 그런 자이던지, 둘째는 작가가 다분히 의식한 바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다분한 의식을 잘 고민해 보는 것도 읽기의 재미가 되리라.

글쓰기 실마리 2021.04.19

글을 잘 썼다는 말의 의미

잘 쓴 글의 요건이란? 읽다 보면 부드럽게 읽히는 글이다. 그렇게 하려면 1. 급속 변침이 없어야 하고 2.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문장이 없어야 하고 3. 비유, 예시와 비교를 적절히 들어야 하고 4.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적어야 하며 5. 글에 리듬감이 있어야 한다. 안경을 쓴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아 안경을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얼굴을 가진 이가 있다. 이처럼 작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마치 얼굴의 일부분인 것처럼, 그렇게 자연스러웠다.

글쓰기 실마리 2021.04.19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

독서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책을 읽는다는 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우리 주변에는 정작 책을 읽으면서도 그걸 왜 읽는지 읽었다는 게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식견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냥 무늬로만 읽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인 이상 읽다보면 무엇인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는 게 있다. 그걸 그 사람의 제한된 사상과 언어로 정리하려는 순간 개똥철학이 되 버리는 수가 많다. 그럼 생각을 하지 말고, 반 쯤 무의식의 경지에 그것을 받아드리는 방식을 취해야 하나? 이왕 지사 한나절이나 며칠을 투자해서 읽는 것이라면, 책을 읽는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그걸 곱씹으며 생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하고 때로는 내 삶과의 연관성을 찾아보기도 하고 내가 쓸 글의 이정표로 ..

글쓰기 실마리 2021.04.19

여자라는 요물과 글쓰기

내 삶에 있어서 여자란 가치있는 존재가 아니다. 무가치하지는 않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여자와는 인연을 끊기로 했다. 여자에게 구속당하기 싫다. 정신까지 바칠 정도의 상대는 더더욱이 아니다. 골치 아픈 생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수많은 남자들을 보아왔다. 여자는 스마트폰으로 보는 걸로 족하다. 오로지 쓰기만 있을 따름! 여성의 심리를 잘 다루는 다자이 오사무처럼 여자들과 어울려 살아가지 못해 그런 글은 절대로 못 쓸 것 같지만 구태여 생생한 삶의 현장이나 인간들의 모습을 일일이 보지 않아도 소설은 쓸 수 있다.

글쓰기 실마리 2021.03.12

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해야 할까?

다양한 주제의 글을 폭넓게 써보기 ​ 운동을 할 때도 한 가지 동작만 반복하면 그 근육만 발달하고 골고루 균형잡힌 근육을 만들기가 어렵다. ​ 야구에서 투수도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고 해도, 변화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 그래서 ​ 짧은 글 - 중간 글 - 긴 글 ​ 요리도 써보고 저리도 써보고 ​ 1인칭으로 써보고 3인칭으로 써보고 ​ 대화를 넣어보기도 하고, 서술로도 써보고 ​ 했다, 체로 써보기도 하고 했습니다,체로 써보기도 하고 ​ 컴퓨터로 쓰기도 하고 스마트폰 혹은 손글씨로 써보기도 하고 ​ 문학을 써보기도 하고 비문학도 써보고 ​ 이렇듯 다양하게 움직이는 게 여러 근육을 발달시킬수 있는 첩경이다. 이리 하다보면 좋아하는 분야, 잘 하는 분야를 잘 ..

글쓰기 실마리 2021.03.09

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해야 할까?

다양한 주제의 글을 폭넓게 써보기 ​ 운동을 할 때도 한 가지 동작만 반복하면 그 근육만 발달하고 골고루 균형잡힌 근육을 만들기가 어렵다. ​ 야구에서 투수도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고 해도, 변화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 그래서 ​ 짧은 글 - 중간 글 - 긴 글 ​ 요리도 써보고 저리도 써보고 ​ 1인칭으로 써보고 3인칭으로 써보고 ​ 대화를 넣어보기도 하고, 서술로도 써보고 ​ 했다, 체로 써보기도 하고 했습니다,체로 써보기도 하고 ​ 컴퓨터로 쓰기도 하고 스마트폰 혹은 손글씨로 써보기도 하고 ​ 문학을 써보기도 하고 비문학도 써보고 ​ 이렇듯 다양하게 움직이는 게 여러 근육을 발달시킬수 있는 첩경이다. 이리 하다보면 좋아하는 분야, 잘 하는 분야를 잘 ..

글쓰기 실마리 2021.03.05

말 더듬이 퓰리처상 기자

일전에 읽은 글에서 한 퓰리처 상을 탄 기자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이 기자는 인터뷰 잘하기로 유명했는 데 그 이유가 걸작이다. ​1. 말을 잘 못하다보니 ​듣기를 열심히 했다. ​2. 말을 잘 이해 못하다보니, 인터뷰 중에 쉽게 설명해달라고 졸랐고, 인터뷰 대상자는 그 기자에게라도 잘 알려주기 위해 최대한 없는 비유까지 들어가며 쉽게 설명하더라는 거다. 맞는 말이다. 글은 쉽게 써야 하고, 쉽게 쓰기 위해서는 잘 알아야 한다. 또한, 말하기보다 듣기를 열심하 하다보면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 거리가 생긴다. 원래 완벽한 사람보단 어느 한두 개가 부족한 사람이 그걸 극복해나가며 진짜 위인이 되는 법이다.

글쓰기 실마리 2021.02.24

[글쓰기 이야기 # 1] 영감, 재능 그리고 직관력

영감이 떠오르고 재능이 있어서 글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들 자주 써보니 좋아하게 되고, 좋아해서 계속 쓰다보니 실력이 시나브로 자라는 구조다. 그래서 매일 써야 한다. 하루 석줄이라도. 영감, 재능 그런거 없다. 자로 줄 재서 쓰기? 그런거 없다. 그때그때 생각 나는 대로 쓰면 된다. 처음에는 정답이 없다가도 쓰다 보면 정답이 만들어지는 이치다.

글쓰기 실마리 202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