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작가라면
2~3쪽 내에서 한 번 썼던 단어는 절대로 다시 쓰지 않는다.
글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복을 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어휘력도 시나브로 자리게 된다.
그런데,
그걸 알만한 작가가 어느 순간 같은 단어를 지리멸렬하게 계속 쓴다면
그건 그 작가의 '다분한 의도'라고 보아야 한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자는
둘 중 하나다.
첫째는 대단히 미숙한 작가 축에도 못끼는 그런 자이던지,
둘째는 작가가 다분히 의식한 바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다분한 의식을 잘 고민해 보는 것도 읽기의 재미가 되리라.
'글쓰기 실마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기쁨 (0) | 2021.05.24 |
---|---|
글쓰기 그리고 탱고 (0) | 2021.04.20 |
글을 잘 썼다는 말의 의미 (0) | 2021.04.19 |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 (0) | 2021.04.19 |
여자라는 요물과 글쓰기 (0) | 2021.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