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아 있다

좋은 글을 읽고 뛸 듯이 기쁘고

이걸 메모해 놨다가 써먹어야지

하다가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나중에 못 써먹어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반영하지 못한 걸 두고두고 후회하지만

그럴 필요 전혀 없다.

 

이미 우리 머릿속 한 구석에 자리잡아

직접적으로는 아니어도

간접적으로 은연 중에

우리 말이나 글에 나도 모르게 반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