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만드는 건 글을 쓰는 것과 자못 비슷하다
영화는 한 편이 흥행하면 속편이 나온다.
즉, 속편이 나온 영화는 원판을 무조건 봐야 한다.
그만큼 흥행했다는 증거니까.
터미네이터가 그랬다. 그래서 2가 나왔다.
다들 2가 재밌다는데, 난 1이 훨 나았다.
원판을 따라갈 속편은 없는 것 같다. 가령, <렘페이지>란 영화가 그렇다.
1편은 불후의 명작이다. 2,3,4가 나왔지만 그 맛을 느낄 수 없다.
스포츠도 '소포모어 징스'란 말이 있다.
2년차에 후달리게 되는 현상이다.
속편도 종류가 많다.
시퀄, 프리퀄, 리메이크, 리부트, 스핀오프가 그것이다.
시퀄(sequel)은 말 그대로 '후속편'이다.
대부나 터미네이터, 리썰웨폰, 다이하드, 람보, 007시리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책으로 따지면 2편,3편을 써내려가는 거다.
프리퀄(prequel)은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준다.
스타워즈, 에이리언, 인디애나존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글쓰기에서도 기억이나 회상, 서술을 통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법을 사용한다.
리메이크(remake)는 이미 발표된 영화를 다시 만드는 거다.
드라마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허준이 대표적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한 마틴스콜세지도 '디파티드'란 영화를 '무간도'에서 리메이크 했다고 한다.
외국작품이나 고전작품을 다시 해석하면 리메이크다.
셰익스피어의 햄릿도 여기에 해당한다.
리부트(reboot)는 말 그대로 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다시 판을 짜는 영화다.
스파이더맨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리부트 되었다.
글쓰기를 연재하다가, 나를 표현하는 법으로 바꾸는 거다.
스핀오프(spin off)는 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영화다. 파생이 핵심이다. 춘향전에서 방자전이 스핀오프 되었다.
패러디가 여기에 해당한다.
글을 쓸 때도 시퀄, 프리퀄, 리메이크, 리부트, 스핀오프를 적절히 활용하면 소재를 찾는데도,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데도 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화 용어는 다음 블로그를 참고 했다.
https://blog.naver.com/hcr333/120203729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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