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퇴고론자 vs. 비(非)퇴고론자

김욱작가 2020. 5. 6. 16:45

퇴고는 글을 고쳐 쓴다는 의미다.

퇴고는 아주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전혀 필요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퀀텀 독서법>의 김병완 작가는 거의 퇴고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혜윤 작가는 그녀의 책쓰기 책에서 퇴고에게 미루는 글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초고를 쓸 때 최선을 다하고 퇴고는 오류를 바로잡는 선에 그치는 게 좋다고 한다.


반면에, 강원국 작가는 '헤밍웨이도 수백번, 수천번 고쳐 쓴다' 고 말하며,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내 결론은 둘다 정답이다.

너무 퇴고에 의지해 초고를 편하게 쓰면

1) 단점 : 초고가 개판이 되 다시 써야 하는 상황에 닥칠 수 있음.

2) 장점 : 편하게 힘을 빼고 쓴 글을 오히려 좋은 글이 될 수 있음.


또한, 초고쓰기에서 고려할 사항이 있다. 프리라이팅이다. 프리라이팅은 '생각나는 대로 줄줄 써내려가는 방식이다. 고민해서 쓰지 않고, 쓰면서 생각나는 내용을 줄줄 이어서 쓰는 방식이다.

프리라이팅 기법을 글쓰기에 활용하는 사람은 퇴고론자로 가야 하고, 프리라이팅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굳이 퇴고론자가 될 필요가 없다.


나는 프리라이팅 주의자다. 생각이 나서 쓰는 사람이 아니라, 쓰다보면 생각이 나는 사람이다.

그래서 퇴고를 3번 이상 한다.

그렇다고 퇴고 중독자는 아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게 퇴고론자가 될지 말지 결정하면 된다. 그럼에도 나는 퇴고론자가 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