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조직생활과 글쓰기

김욱작가 2020. 5. 6. 16:43

조직생활과 글쓰기


조직생활과 글쓰기는 참 애매한 관계다.

필요하면서도 필요악이다.


1) 필요성

전업작가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 책을 아주 많이 팔던지

나) 강연을 뛰던지

다) 방송을 하던지

라) 기타 영리활동을 하던지 (컨설팅 등등)

을 해야 한다. 위 넷은 거의 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하나가 다른 걸 부른다.


전업작가로 가정을 꾸리기는 더욱 힘들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 하던가 등의 별도의 고정 수입이 필요하다.


2) 필요악

직장생활의 덕목은 작가의 덕목과 거리가 멀다.

가령, 직장생활을 잘 하려면

가) 시키는 일만 하고

나) 보라는 곳만 보고

다) 아이디어를 내지 말고,

라)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하며,

마) 산만하거나 불안하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되며,

바) 단정하게 살아야 하고

사) 라인에 속해야 한다.

이 모두가 작가의 창조적, 창의적 삶과는 배치된다. 그래서 작가는 직장생활 하기 쉽지 않다.

인간의 왜곡된 본성을 여지없이 내뿜어야 하기 때문이다.

직가가 직장생활하려면 본성을 철저히 숨기고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던지

아니면 인사고과나 꽃보직은 포기하고 그저 그렇게 사는 수밖에 없다.


이게 작가가 맞닥뜨릴 엄혹한 현실이다.

주변에 글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조직생활은 큰 기대를 하지 말자.

간혹 직장생활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글쓰기는 안 된다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