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래 새것이 없나니
모든 건 원래 있던 거다.
설사 창조했다고 생각해도 그건 착각일 뿐이다.
어딘가는 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서 쓰는 방법도 꽤나 괜찮은 방법이다.
이런 것들이 마치 창작의 일환으로 볼 수는 없지만, 창작이란 말도 어딘가 있는 거니까.
1) 레퍼런스(reference) - '참고로 하는 자료'다. 논문이나 책에서 '참고문헌'이라고 밝히는 것들이 다 여기에 해당한다. 자료 그 자체를 말한다.
2) 오마주(hommage) - 영화를 촬영할 때, 다른 감독이나 작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 감독이나 작가가 만든 영화의 대사나 장면을 인용하는 일을 말한다. 대놓고 베끼지만 헌사의 의미가 강해 표절은 아니다.
3) 벤치마킹(benchmarking) - 본래 의미는 경쟁 업체의 경영 방식을 면밀히 분석하여 경쟁 업체를 따라잡는 거지만, 레퍼런스를 활용해 무엇인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레퍼런스의 후속조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4) 모티브(motive) - 글을 쓸 때 표현의 동기가 된 중심 사상을 뜻한다. 즉, 출발점이다. 글을 쓰게 된 동기와도 비슷하다
5) 샘플링(sampling) - 특정한 정보에서 일부 정보를 차용하여 활용하는 걸 말한다.
6) 패러디(parody) - 흉내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위의 것들은 인용을 잘 하거나, 인용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으면 표절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합법적인 표절이다. 단, 분쟁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케바케'다.
적당히 잘 활용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다.
재가공능력, 이게 모든 걸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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