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때? 하는 당당함과 뻔뻔함
이게 작가에게는 아주 좋은 덕목인데
이런 말을 하는 나도 그걸 가지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 내 글을 본다는 의식을 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간혹 누군가 나에게 '그거 잘 봤어요~~!'라고 이야기하면
글을 끄적일 때마다 그 분이 자꾸 생각난다.
남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거다.
글에 대한 반응이 없으면 서운하고 답답하다가도
반응이 오면 의식을 하게 되는 이 마음은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셰익스피어도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고를 누구에게서 차용해 온 것이고
베토벤도 교향곡 200곡 중 알려진 곡은 10곡 이내이니
스타작가들도 대부분의 작품이 뭍혔는데
하물며 우리같은 필부들이야 누가 읽는다고 누구를 의식하고 누굴 염려하겠는가?
그냥 편하게 쓰자.
읽는 사람도 '이런 날도 있다고 생각하자'
쓰다보면 좋은 글이 하나 둘 씩 얻어걸리는 거구, 거기서 또 하나를 더 쓸 힘을 얻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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