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마법 천자문

김욱작가 2020. 3. 30. 16:29

친구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적이 있다.

책장에 <마법천자문>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수백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를 여기서 만나다니, 하면서 기뻐했다.

책이 무슨 특허가 되냐고 하겠지만

천자문 외우는 방법(즉, 방법특허)으로 가능하다.

​천자문은 중국 양나라(6세기 경)의 주흥사란 사람이 하룻밤만에 썼다.

그리고 머리가 하얗게 셌다.

그래서 천자문을 다른 말로 백수문이라고 한다.

흰 백에 머리 수 다.

나도 책 세권을 내자 머리가 하야졌다.

한 땀 한 땀 심혈을 기울였으니 머리라고 어찌 베겨나랴?

머리 색깔과 책 세권을 바꾸자고 묻는다면?

글쎄, 염색 기술도 좋아지긴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