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엔 상이란 게
잘 하는 사람에게 주는 걸로만 이해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적당히 돌려 먹는 게 상이다.
오스카 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다를 바 없다.
상은 잘한 사람에게 주는 거고 잘 한 사람은 상을 받는다.
보통
'The winner is ~~~~~'로 이야기 하지만
오스카 상은 조금 다르다.
Oscar goes to ~~~~~ 로 이야기한다(아닌 경우도 물론 조금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SDDCvQ3e-8&t=198s

즉, 상을 받는 입장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상이 그 사람에게 간다는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여기에 주목했다. 왜 오스카는 본인이 상을 받지 않고 상이 본인에게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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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을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글감을 찾지 말고 글감이 우리에게 오게끔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자세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최대한 자신을 많은 환경에 노출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작가만의 시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열린 자세로 사물을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 사고로 편협한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글감을 굳이 찾지 않더라도 글감이 우리를 향해 계속 찾아오게 되어 있다.
이 수준이 되면 쓰지 않고는 못배길 수준이 된다.
이 때 제대로 된 글이 나온다.
글은 안에서 맥놀이 치다가 나도 모르게 터져나와야 한다.
어떻게 보면 작가는 새디스트이자 메조키스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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