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자주 보아야 사랑스럽다.
자주 보아야 사랑스럽다?
자주 보면 매몰된다. 함몰된다. 글자가 글자로 보이지 않는다.
그림으로 보인다.
즉, 삭혀야 한다.
왜 글쓰기 책에서 전부 원고 완성 후 일정 기간 삭히라고 할까?
그건, 당사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제3자의 시각을 가지기 위한 시간이다.
쓰는 눈에서 고치는 눈으로 바꾸어야 할 시간이다.
일필휘지라는 환상도 결국 숙성을 전제로 한다.
생각의 덩어리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쓰고자 하지만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뭔가 2% 부족하다.
플러스 알파 즉, X가 필요하다.
강원국도 <대통령의 글쓰기>를 청와대 그만두고 5년을 숙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연에서 밝힌 바 있다.
바로 두자마자 썼더라면 그렇게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참고 참고
그것을 응축시키면
더 이상 뇌가 버틸 수 없는 극락으로 치닫게 되고
보이지 않던 별천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미증유의 신세계가 열린다.
바로 그 때이다.
지이드가 말하는 '악마의 협력'이 시작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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