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봐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이번에 쌍둥이 문제유출사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를 잘 표현한 소설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숲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나생문>이다.
나생문이란 영화는 류노스케 소설 중 <덤불 숲>과 <나생문>을 섞어서 만들었다.
주 내용은 덤불 숲이지만 제목은 나생문이다.
이 소설은 검비위사(검사)에게 살인사건을 진술하는
목격자 및 당사자의 진술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다.
즉, 사실은 인간에 의해 재구성되고 재해석된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E.H.카는 그의 불후의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
에서 역사란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역사는 주관적인 관점의 산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엔도 슈사쿠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연구하면 역사학자지만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은 소설가의 역할이라고 했다.
즉, 소설가가 대설가가 될 수 없는 이유가
자기만의 주관 즉, 관점에 의해 바라보고 쓰기 때문이라고 했다.
본 그림은
검은 쪽으로 보면 오리이지만
횐쪽으로 보면 토끼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란 말인가?
진실이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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