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메타인지와 글쓰기

김욱작가 2020. 6. 25. 09:46

메타(meta)란 말은 '비욘드(beyond)' 즉, '저 기억 너머(somewhere over the rainbow)'의 상태를 말한다.

 

메타 역사는 역사에 관한 역사를 의미하고,

메타 공부법은 공부법에 관한 공부법을 의미한다.

 

즉, 메타는 '~~에 관한(대한)'이란 의미로, 해당 분야보다 상위 분야의 통찰력이나 관조력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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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란 앎에 대한 앎으로, 내가 아는지 모르는 지 아는 능력이다.

 

너 자신을 알라, 처럼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참 좋겠지만, 불행히도 우리 인간은 그런 재주가 없다.

다들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하며,

나보다 뛰어난 사람도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넘사벽을 만나면 그제서야 무장해제하고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존경은 질투의 단계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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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도 메타인지능력이 있으면 내 상황을 적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 메타인지는 글을 많이 써 본 사람일수록 잘 나타난다.

어설프거나 뭣도 모르는 사람이 자기에게는 숨겨진 재능이 있을거라며 오히려 더 자신만만하다.

일명 '더닝-크루거 효과'다.

 

초보자가 글쓰기 메타인지가 뛰어나면 글쓰기를 포기하게 되어 있다.

자신의 능력이 전문작가의 그것에 비해 아스라히 멀리 있음을 알기에....

 

하지만, 어쩌면, 그런 무모함이 '긴 터널'을 이겨내는 힘이 되기도 하고, 전문작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글쓰기 메타인지는 전문가나 되는 사람이나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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