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사람들은 어떤 글에 마음이 움직일까?
첫째는 '공감과 납득'이다.
'그래 나도 이렇게 생각했었어.'
'이 작가가 내 마음을 어쩜 이렇게 잘 알까?'
'내 마음을 이 사람이 대신 말해주고 있네?'
둘째는 '자신감'이다.
'나도 할 수 있겠어'
'이걸 내 목표로 삼아야겠어'
'벌써부터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네'
셋째는 '이익과 명분'이다
'그래. 이걸 나도 진즉에 하려고 했었어.'
'이걸 하면 나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꺼야'
'이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겠어'
넷째는 '반전과 의외성'이다.
'이야 어떻게 이런 글을 적을 수가 있지?'
'충격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소름이 끼치네?'
다섯째는 '구체성'이다.
거대 담론보다는 이야기의 말단까지 가야 한다.
인류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고, 한 인간에 대해 말하라.
나는 과일보다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파는 바나나를 더 좋아한다.
자동차가 아니라 1999년식 현대 액센트 수동 1.3 모댈이다.
커피가 아니라 스벅 군자점의 아메리카노다.
여섯째는 '독자의 공간'이다.
다 말하지 않는다.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에게 생각할 공간을 열어둔다.
그러기 위해서 미주알 고주알 말하지 않는다.
'달빛이 빛난다고 말하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비친 달의 모습을 그냥 보여줘라.'
일곱째는 '신비주의'다.
작가는 작인과 달라야 한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해도 작가를 믿게 해야 한다.
즉, 작가는 사이비 교주와 같아야 한다.
일단 믿으면 그게 무엇을 하던지 그게 진리가 되고 목표가 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기가 참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독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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