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꽃은 시들기 전 까지가 꽃이라고 했던가?

김욱작가 2020. 6. 9. 09:38

화무십일홍, 꽃은 10일을 붉지 못한다는 의미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권불십년'이다.

권력은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의 명대사

"너희의 젊음이 너희의 노력으로 인한 상이 아니듯이

나의 늙음 또한 나의 잘못으로 인한 벌이 아니다"

이문열의 <삼국지>에서도

"아리따운 소녀의 귀밑머리가 하얗게 셀 시간이 흘렀다"

흐르는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으니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겠는가?

사람은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법.

여자는 16세부터, 남자는 19세부터 서서히 늙어간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나는 점점 죽어가고

아이들은 점점 성장해가는 걸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꽃은 시들기 전 까지가 꽃이라고 했던가?

하루를 더 살더라도 그만큼의 천박한 추태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또 열심히 써야 겠다.

<걷다 느끼다 쓰다> 이해사 작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