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의 완성도에 관하여
일필휘지가 되는 사람이 있다
한번에 척 하니 써내려가고
'난 수정 안 해' 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분들은 '어차피 수정할 꺼 일단 채워넣자'는 주의다
난 절대적으로 후자다
그 이유는
첫째, 글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하면 잘 안 써진다. 진도가 안 나간다. 부담감을 가진다.
둘째, 고민해서 쓴 글 보다 가볍게 툭툭 던지듯이 쓴 글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 좋을 때가 많다. 그 사람의 그릇은 거기까지 므로 고민해봐야 소용없다
셋째, 원고를 볼 때마다 새로운 생각이 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시간의 텀을 두면 제3자적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다. 숙성이 된다.
넷째 더하기식 글쓰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일단 30점 짜리 답안을 채워넣고 거기서 40점, 50점으로 더하기식 글을 쓰면 즐거움과 행복감을 얻는다
다섯째 마감이 있는 글은 일단 기본은 확보하고 시작한다.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 상태에서 수정한다. 중간은 해놓고 위로 가는 거다
여섯째, 눈에 보이는 걸 가지고 작업하는게 보이지도 않은 걸로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효율적이고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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