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글쓰기 장소에 대한 이야기

김욱작가 2020. 4. 20. 10:35

나는 주로 회사에서 쓴다.

하루 종일 회사에 있어서다.

하지만 가끔은 커피숍에 간다.

요즘엔 코로나19로 인해 가급적 안 가지만 한 때는 많이 다녔다.

가면 2시간을 넘지 않는다.


차라리 약속이 있으면 두어시간 먼저가서

근처 커피숍에서 글을 쓴다.

그럼 시간이 놀랍도록 빨리 가고,

데드라인이 있어 집중력도 생긴다. 약속에 늦지도 않는다.


아주 집중할 일이 아니라면

커피숍이 글쓰기엔 제격이다.

음악이 있고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있다.

그래서 집중이 오히려 더 잘된다. 일명 화이트 노이즈다.


영화 <더 킹>을 보면 조인성도

양아치짓을 하다가 검사가 되기로 하고 공부를 시작한다.

그 때 그가 깨달은 게 <화이트 노이즈>다.

너무 고요한 곳보다 다소간의 소음이 외려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거다.


어디서 쓰는 가는 개인취향이겠지만

약간의 소음도 필요한 게 글쓰기인가보다.

혼자 읽는 일기가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