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맘에 들었는지 니노지가 맘에 들었든지 간에 춘심이가 맘에 들어 멫 달이고 끼고 자다가...
태백산맥 6권 258페이지.
니노지 는 보지의 분리형으로
여자의 성기를 의미한다고 함.
토벌대장 임만수가 벌교를 떠나기 전 춘심이가 애를 임신하자
염상구가 이걸 기화로 쌀 열 가마니 값을 받아내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면 '라이 따이한'이 생각난다.
월남전에 파병된 우리 군인이 베트남 여인들과 동침하여 낳은 자식들.
똑같은 말의 반복이다. '누구랑 자서 내 자식인지 어떻게 아냐?'는 말.
전쟁은 많은 상처를 남기지만
전쟁 속에서 정작 피해를 보는 건 군인 뿐만 아니다. 여성, 아이들도 가장 큰 피해자다.
우리는 이면에 숨어있는 피해자를 직시해야 한다. 그들은 대접도 제대로 못 받는다. 보상도 제대로 못받는다. 사과도 제대로 못 받는다.
마치 병자호란때의 '환향녀'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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