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어떻게 써야 합니까? 참 많이 받는 질문이다.
이걸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고민이다.
정답이 워낙 다양해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워서다.
차라리 이걸 하라고 말하기보다 이걸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그래도 이야기해보겠다.
1. 미리 써라
글을 써야 할 때 글감을 찾으면 이미 늦는다. 평소에 써 둔 걸 나중에 써먹는 거다. 이미 써 놓은 걸 가공하는 사람과, 그 때 가서야 찾는 사람 중 누가 잘 쓸까? 평소에 찾아서 써 놓아야 한다. 글감은 평소에 만들어라.
제일 답답한 사람이 평소에 쓰지 않는 사람이다.
2. 쓰고싶을 때 써라
1번과 연관되어 있다. 미리 쓸 때 항상 쓰고 싶을 때 써라. 생각이 나면 그걸 그냥 적으면 된다. 이렇게 적으면 재밌다. 써야 할 때 쓰면 재미가 없다. 쓰고 싶을 때 쓰면 재미있고, 결국 써야 할 글을 미리 확보하는 거다.
3. 모두 쏟아 내놓고 써라.
머릿속에서 정리한 생각을 쓰지 말고, 모두 벌려놓은 상태에서 써라. 컴퓨터가 생기면서 이게 가능해졌다. 눈에 보이는 걸 정리하는 게 훨씬 쉽고 편하다.
4. 말을 해보고 써라.
말을 해보면 안다. 이게 글이 되는지를... 말을 할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쓸 준비가 안 되기도 하고, 말을 하다보면 생각이 나기도 한다.
5. 한 번에 다 쓸 필요 없다.
쓰고 싶은 만큼만 써라. 쓰다 보면 쓰게 된다. 있는 만큼만 써라.
내가 쓰지 않아도 내 머리는 계속 쓰게 된다. 일명 자이가르닉 효과다.
6. 더하기식 글을 써라.
100점에서 0점으로 가는 글을 쓰지 말고, 0점에서 100점으로 가는 글을 써야 한다.
이 방식은 초고를 일단 완성하고 이걸 수정하는 방식으로 가는 거다.
내가 주장하는 '직관적 글쓰기'에 특효다. 일명 프리롸이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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