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책쓰기 강의] 책쓰기는 기획이다!

김욱작가 2019. 9. 14. 20:14

책쓰기란 기획력의 결정체다. 즉 기획력이 없으면 책을 쓸 수가 없다. 일기처럼 아무 생각없이 쭈욱 쓰는 것도 의미가 있는 글쓰기이기는 하지만 책쓰기는 철저한 계획 하에 글쓰는 작업이다. 그래서 책쓰기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책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 결정적 이유가 있다. 바로 기획력이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기획력이 뛰어난 편이다. 내 잘난 체를 한다고 해도 조금만 이해해 주시라. 내가 왜 잘난 체를 하는 지 다 이유가 있다. 내가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이 2017년초이다. 이 당시 책 한권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로 바꾸어 놓았다.


이쯤 되면 책 제목이 궁금하지 않은가? 책 제목은 <김병완의 책쓰기 혁명>이다. 김병완 작가는 일면식도 없지만 이 분이 쓴 책을 읽으면서 책쓰기를 결심하게 됐다. 결심 후 바로 책쓰기에 관련한 책은 도서관에서 전부 빌려 읽었다. 몇 권 읽다보니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였다. 여러 권의 완독 후에는 책쓰기 욕망이 마음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이런 기분은 누구나 느끼기 마련이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에서 출발선에 선 스프린터와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왜 아까 잘난체를 했는가하면 책쓰기에 대해 나는 스스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책쓰기 관련 책을 연구하고 직접 책을 기획하고 초고를 쓰고 수십번의 퇴고를 거쳐 원고를 완성했고, 출판사에 투고해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그리고 책이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이런 작업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했다. 비싼 책쓰기 강의를 들은 것도 아니고 멘토의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다. 오로지 책쓰기 관련 책과 나의 눈치, 그리고 열정을 더한 결과가 책 출간으로 이어졌다. 이런 면에서 나는 잘난 체 좀 해도 된다.


내가 처음 책쓰기를 결섬했을 때 어떤 주제로 책을 쓸 것인가와 어떤 콘셉트로 쓸 것인지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나처럼 경력도 없고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 책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그리고 결국 해냈다.


여기서 무슨 책을 쓰고, 어떤 방식으로 쓰고, 목차를 어떻게 잡고 페이지수는 얼마나 하고 꼭지는 어떻게 정할까에 대한 고민이 책쓰기의 기획이다. 이런 기획은 나처럼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나를 존경하는 시각에서 이 책을 읽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럼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거다. 나도 책을 쓰지 않았으면 그저 그런 아저씨에 불과했다. 하지만 책을 쓰고 작가가 되었다. 이것이 모두 책쓰기의 기획력으로 얻어진 산물이다.


일단 기획력을 만들어 놓으면 세상 모든 것이 책쓰기의 재료가 된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리지고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이게 바로 책쓰기의 위력이다. 책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쓰기 전체를 기획하고 조망하는 기획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기획력은 누가 가르쳐주기 보다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더 빠르다. 그래야 진정 자기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