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하다 보면 두괄식으로 쓸까 미괄식으로 쓸까
고민할 때가 있다.
나는 보고서는 두괄식으로 쓰라고 배웠고,
소설은 미괄식으로 쓰라고 배웠다.
이건 누구나 아는 거다.
양괄식은 중복을 지양하는 최근 트랜드 상 별로인 것 같다.
심리학적으로,
초두효과(初頭效果, Primacy Effect)란게 있다.
첫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심리이론이다.
반대는, 신근효과(新近效果, Recency Effect)다.
나중의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심리이론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솔로몬 애시(Solomon Asch)가 주장했다.
둘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글쓰기를 할 때 가려서 써야 한다.
가령 사람들이 잘 아는 내용이거나 친근한 내용, 이미 주지된 내용이라면 초두효과 방식으로 써야한다.
이걸 신근효과로 쓰면 사람들이 읽다 지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증유의 내용이라면 반대로 신근효과가 좋다.
내용을 모르므로 사람들이 듣게 되고, 결론이 무엇일지 궁금해한다.
모르는 내용을 두괄식으로 써버리면 이유를 찾으며 듣게 되어, 전달력이 오히려 더 떨어진다.
보고서, 기안, 광고, 기사, 칼럼, 논평, 브리핑은 초두효과를 활용하고
논문이나 연설문, 트릭, 티저광고, 추리소설 등은 신근효과를 이용해야 한다.
두괄식은 임팩트는 있으나 그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예측이 된다)
미괄식은 재미는 있으나 그 재미때문에 망할 수도 있다는 게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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