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돈을 버는 방식을 공개한다.
결론은 양이다.
천권의 책이 돈을 만든다.
한권을 하루에 천 권 파는 것보다는 천 권의 책을 하루에 한 권 파는 게 훨씬 더 쉽다.
즉, 출판사는 책을 계속 출간해야 돈이 된다.
또한 책을 계속 출간하다보면 소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란 것도 나온다.
책값이 10%는 작가
40%는 서점
50%는 출판사가 가져간다.
출판사가 많이 가져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출판사가 쓴 돈도 생각해야 한다.
가령 책 제작비용(교정교열비+디자인비+조판비+종이비+인쇄비)가 들어간다.
물류비용도 추가된다. 물류창고 운영비다.
사무실비도 들어간다. 인건비, 임대료, 각종 경비, 그리고 감가상각, 이윤이다.
강원국 작가에게 꿈을 실어준 메디치 출판사에서
강원국 작가가 편집장으로 일할 때 받은 돈은 고작 150만원 이었다. 그만큼 출판사 급여는 최저시급을 넘나든다. 열악하다.
돈을 버는 구조는 이렇다.
1. 서점 - 책 시장 규모만 커진다면 플랫폼을 통해 저절로 돈을 번다. 도서 시장만 키우면 된다.
2. 출판사 - 부익부 빈익빈이다. 내는 책 중 잘 팔리는 책이 껴 있어야 살림이 된다. 서점과 이 점이 다르다. 즉, 출판사는 서점을 위해 일을 하는 노예다.
3. 작가 - 작가는 출판사와 서점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노예다. 간혹 대박을 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대박을 쳐도 출판사와 서점은 더 대박이다.
최근에는 책을 조악하게 만들어 원가를 낮추고 출간된 책을 저자에게 강매하거나
아니면 자비출판, 반자비출판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거나
이미 어느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책 아이템을 찾아 책만들기를 의뢰한다.
이게 다 출판업계가 불황이라서 그런거다.
한 출판사는 한달에 3권씩 싸구려 책을 내는 데, 여기서 저자가 사는 책이 대부분이다. 팔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책으로 승부한다. 양이 많으면 수익이 된다.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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