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베껴쓰기와 창조적 능력

김욱작가 2020. 6. 9. 09:29

글쓰기는 베껴쓰기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 송숙희 작가가 강조하는 말로써, 왠간한 글쓰기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와 있다. 하지만 베껴쓰기도 한계가 있다.

초심자들이 일정 수준까지 올리는 데는 베껴쓰기가 한 몫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에 오르면 베껴쓰기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쓰기는 창조적 욕구에서 시작한다. 보다 새롭고 참신한 것을 쓰려고 하는 욕구가 있어야 한다. 다만, 욕구만 가지고는 힘들고 창조적 능력이 구비되어야 한다.

창조적 능력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과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 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게 쉽지 않다.

어쩌면 작가가 되는 길은 '창조적 의지'에 더해 '창조적 능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며, 이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 사람만이 갖는 특권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