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며 참 사표를 많이 던졌다.
첫 회사는 현대오일뱅크였다.
서울역 앞 연세빌딩에 있었다. 인사팀이었다.
며칠 다니다 현대기아자동차 공채 합격이 나며 그만 두었다.
두번째 사표는 기아자동차였다.
양재동 본사 노무지원부로 발령이 났다.
노조 상대하기가 무서워 그만두었다.
세번째 사표는 ytn이었다
기자가 뭔지도 모르고 6차시험까지 합격해 기자가 되었다
사스마와리 하다가 하기 싫어 그만두었다
당시 형이 kbs기자라 기자에 그닥 연연하지 않았다
네번째 사표는 lg화학이었다.
쌍둥이 빌딩(여의도)에서 근무했다. 인사팀이었다.
며칠 다니다 현대아산 합격자 발표가 나며 그만두었다.
다섯번째 사표는 현대아산이었다.
2009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그만두었다.
당시 많은 사람이 회사를 떠났다.
여섯번째 사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었다.
뭣도 모르고 출연연에 갔다가 상처만 입고 관 두었다.
일곱번째 사표는 대림산업이었다.
첫 지방근무였는데, 생각보다 외롭고 힘들었다.
여덟번째 사표는 한국석유관리원이었다.
여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입사하자마자 딴 회사를 알아봤다.
부끄러운 과거지만 정리할 필요도 있고,
왜 그랬는가 하는 마음에 적어보았다.
내가 왜 직장을 이렇게 부적응하며 돌아다닌지
글쓰기를 하며 알게되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직장생활과 결코 어울리기 쉽지 않다.
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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