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봄비/정호승

김욱작가 2020. 4. 11. 13:48

봄비/정호승


어느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 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비가 와서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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