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바벨 전략과 글쓰기

김욱작가 2020. 3. 31. 19:38

채권 투자에서 '바벨 전략'이라고 있다.


중기채권은 보유하지 않고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을 보유함으로 수익을 꾀하는 전략이다.


단기채권으로 수익율은 낮지만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고

장기채권으로 수익율이 높은 이익을 노리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투자구조가 역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역도의 바벨을 따서 바벨 전략으로 부른다.


글쓰기도 이와 같아야 한다.


단기, 장기는 양 극단이다.

중기는 가운데의 어정쩡함이다.


글은 어느 한 쪽 입장에서 서야지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한 어정쩡함은 배격해야 할 대상이다.

왜냐? 이런 글쓰기는 글에 힘이 없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니 맹탕이다. 주장도 두리뭉실하고 논거가 제대로 나올 리 없다.


따라서 어느 한 쪽에 서서 바라봐야 한다.

때로는 단기채권으로 쓰기도 하고 때로는 장기채권으로 쓰기도 하는 거다.

적절한 안배가 중요하다.


때로는 수익율이 낮지만 안정적인 글쓰기도 필요하고, 때로는 고수익의 위험투자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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