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제로 책을 쓸까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어떤 분은 자기 아버지의 인생을 자서전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사실 인생의 곡절이 없는 분이 없지만
자서전은 자비출판이 아니면 출간하기 쉽지 않다.
매우 영향력있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최근 유튜브, 팟캐스트 등 동영상과, 웹툰의 발달로 인하여
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출판사도 다들 불황이라
왠간해서는 책을 기획출판으로 잘 내주지 않는다.
이러다가는 자비출판의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아니라도 반자비출판의 세상은 확실히 오고 있다.
따라서 책을 기획출판으로 출간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런 감이 때로는 틀릴 때도 있지만
출판사에서 일하는 분들은 소위 감이란게 있다.
척 들으면 '이 책이 경쟁력이 있겠구나'하는 느낌 말이다.
원고를 투고하면 편집자가 이를 검토한다.
이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차별화 전략' 즉 콘셉트다.
컨셉이 제대로 잡혀 있으면 그제서야 저자 구매력도 보고
원고도 보면서 판단을 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원고가 이까지 진입도 못한다.
그럼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과거에 없던 것이어야 한다.
이미 출간된 원고와 비슷하면 일단 힘들다고 봐야 한다.
단, 주제는 같더라도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르거나 하면 가능하다.
둘째, 현 시점에서 충분히 이슈가 될 수 있는 분야야 한다.
최근 뉴스를 보면 무엇이 이슈가 되고 대세인지 알 수 있다.
이런 분야를 건드리면 아무래도 대중의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셋째, 독자가 예측이 되어야 한다.
원고를 보고 '이 원고를 읽을 사람이 누구지?'하고 항상 편집자는 생각한다.
예상 독자가 확실하지 않으면 절대 원고가 책이 될 수 없다.
넷째, 저자의 구매력이다.
저자가 SNS나 사회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지를 본다.
초야에 뭍인 저술가라면 원고 역시 초야에 뭍힌다.
다섯째, 원고의 질이다.
원고가 독창적이고 훌륭하면 아무래도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조금 수정하면 되겠어,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좋은 원고라야 가능하다.
본래 아는 분야를 책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르는 분야를 공부해서 쓰는 거다.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해서 책을 썼고, 책을 쓰고 나니 비로소 알게 되었다, 는 말은
책쓰기 업계에서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책 쓰기 주제는 항상 현실과 유리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순간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글쓰기 실마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을 한 번 해보고 쓰면 좋은 이유 (0) | 2020.03.16 |
---|---|
스토리텔링 방식이 좋은 이유 (0) | 2020.03.16 |
글은 미리 써두는 거다 (0) | 2020.03.15 |
예측하며 글쓰기 (0) | 2020.03.15 |
허버트 스펜서 그리고 엘더퍼, 존재의 이유 (0) | 2020.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