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띠기, 뽑기, 쪽자 그리고 달고나

김욱작가 2020. 3. 16. 17:14

달고나 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으나

이미 달고나가 표준말이 된 듯하다.


전라도에서는 띠기라고 불렀고

내 고향인 경상도는 뽑기라고 했다.

쪽자라고 부르는 지역도 간혹 있다.


이렇게 지역마다 이름이 다른 것들이 꽤있다.


어린 시절 달고나를 모양대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던지.

그 시절을 기억하면 아련한 옛 추억에 빠진다.


백설탕이던 흑설탕이던 일단 설탕을 넣고

연탄불에 살살 돌리며 녹인다.

여기서 핵심이 '소다'다.

이걸 많이 넣으면 쓰고, 적게 넣으면 부풀어 오르지를 않는다.

색깔도 변하지 않는다.


소다는 정말 마법의 첨가제였다!


글쓰기도 이와 마찬가지다.

글감이라는 설탕 위에 소다라는 상상력을 섞으면

생각이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다.


너무 소다를 많이 섞으면 생각이 뜬 구름잡기가 되고

너무 소다를 적게 섞으면 생각이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상상력도 적당한 정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