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더닝 크루거 효과와 글쓰기
김욱작가
2020. 6. 9. 09:34
사회심리학적 용어 중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란게 있다.
특정 분야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적당히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론이다.
쉽게 말하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거다.
찰스 다윈의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가지게 한다'라던가
버트런드 러셀의 '이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글쓰기에 적용해보자면,
내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그건 자기 착각일 수 있으며,
반대로 내가 글을 어떻게 써? 하고 생각해도 그 사람이 의외로 쓰기에 소질이 있을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소질, 자질, 역량, 재능을 탓하기 전에
나 스스로 '나는 안돼!'하고 스스로를 가두고, 쓰기를 도외시하는 게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원래 무식한게 무기다.
학사 : 나는 무엇이든지 다 알고 있다.
석사 : 내가 모르는 것도 많다.
박사 : 난 아무것도 모른다.
교수 : 난 진짜 좇(?)도 모르는 데, 내가 말하면 그게 진실인 양 다들 믿는다.
이게 학위와 관련해 행간에 떠도는 유머다. 웃픈 현실이다.
- <걷다 느끼다 쓰다>의 작가 이해사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