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관심을 가지면 보이기 시작한다

김욱작가 2020. 4. 24. 15:30

2000년대 초반 GS칼텍스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을 보고 나오니

세상이 죄다 GS칼텍스 주유소였다.

나는 세상에 GS칼텍스 주유소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관심이 없다가 유의미한 대상이 된 거다.


결혼을 할 때

비로소 내 주변의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전엔 2베이, 3베이가 뭔지도 몰랐고

동네 아파트 시세도 몰랐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글을 쓰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특정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다보면

내 안에 있던 기존 생각, 지식, 관념, 선입견 등과 충돌을 일으켜

멋진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낸다.

그게 자뻑이라고 해도 당시는 뛸듯이 기쁘다.


이럴 때 노트북을 켜고 쓰게 된다.

쓰다보면 생각이 나고 생각난 걸 또 쓰게 된다. 그러면서 작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