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김욱작가 2020. 4. 4. 20:58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의 근본활동으로 노동, 작업, 행위를 이야기했다.


노동은 일 그 자체다.

작업은 일 외에 인간이 무엇인가를 염두해두고 하는 활동이다.

행위는 타인에게 표출하는 일종의 표현이다.


앨더퍼의 이론에 따르면


노동은 존재의 욕구다.

작업은 성장의 욕구다.

행위는 관계의 욕구다.


즉, 노동은 작업, 행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어느 하나로 대변되지 않는다.

상호 중첩적이며 서로 간섭한다.


사회과학 이론이 대략 이런식이다.

어느 관점을 줄기로 발라내고 그걸 섞는다.

별게 없다.


아렌트도 그랬다.


글쓰기도 그렇다.

쓰는 자체가 노동이고,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며,

타인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있는 행위다.


인간의 조건은 결국 쓰기의 조건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