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잘 듣기를 안 하면 평범한 사람을 만든다

김욱작가 2020. 3. 31. 19:38

경청은 미덕이다.

듣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정말 힘들다. 듣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상대방이 아주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거나

말 자체에 영양가가 없거나

혹은 내가 알고 있는 걸 이야기하면

말을 자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듣기가 힘든 거다.


이렇게 말을 자르다보면 특히 상관과 부하 관계에서는

더이상 부하가 말을 하지 않는다.

의견을 내지 않고 시키는 것만 하려 한다.

소위 '중간만 가자'고 생각한다.

이건 후배에 후배, 또 그 후배에게 답습된다.


말을 많이 하고

아이디어를 내면 싫어한다.

특히 나보다 더 뛰어나보이면 더 싫다.


이러니 '중간만 하자'가 모토가 된다.


남자들은 군대에서 특히 더 절실히 배운다.

상하관계가 확실한 군대에서


1) 튀면 죽는다

2) 무난하게 제대하자

3) 중간만 가자

4) 손들면 해야 한다


이런 매트릭스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단련이 된다. 하향평준화된다.

그리고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산다. 평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