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글쓰기 슬럼프가 올 때
김욱작가
2020. 3. 30. 16:30
글쓰기에도 슬럼프가 온다.
써도 써도 써지지 않을 때가 온다.
이걸 글럼프라 한다. 글쓰기 슬럼프 약칭이다.
글럼프에 닥치면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
첫째는 '정면 상대'다.
니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다.
그러면 슬그머니 그 놈이 도망간다.
둘째는 '전환(redirection)'이다.
억지로 쓰려 하면 고통이 심하므로
그 고통에 쏟을 에너지를 딴 데다 쏟는다.
딴 짓을 하던 휴식을 하던 그건 자유다.
셋째는 '명상(meditation)'이다.
보통 안 써질 때는 '업'이 되어 있을 때다.
눈을 감고 30분간 가만히 있는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무념무상이다.
무엇을 택하던 자유지만
이것도 자주 하다보면 약빨이 떨어진다.
방법에 익숙해지면 타협하게 되고
타협하게 되면 소위 중독이 되 버린다.
어느 주사도 약빨이 없어진다.
그럴 땐 아마도 잠시 내려 놓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