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상조회사와 보험회사

김욱작가 2020. 3. 30. 16:29

친구 아버지가 상조회사를 경영한 경험이 있어서

잘 안다.

돈은 원래 사이드에서 버는 거다.

메인은 사이드를 위한 들러리다.

가령, 상조회사나 보험회사를 보자.

특정 시기에 돈이 계속 유지만 되면 된다.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입자를 늘리면 된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떠 있는 돈은 계속 늘어난다.

한두명 해지하거나 상조금/보험금을 지급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동시에 해지하거나 지급을 청구하지 않는 한 (은행은 이 경우 뱅크런 사태가 온다)

돈은 계속 떠있는 거다.

그래서 보험금을 만기서 돌려준다는 보험이 많다.

만기시까지 가는 보험이 거의 없을 뿐더러, 돌려준다는 말에 너도 나도 가입하니까.

개미들이 쪽빡차는 이유도 버티지를 못해서다.

상조나 보험도 끝까지 버티면 괜찮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없다. 다들 중도에 해지한다.

중도해약으로 돈을 버는 구조다.

상조나 보험이나 주식이나 예금이나 다 마찬가지다.

글쓰기도 역시 똑같다.

먼저 포기하는 놈이 지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