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낙화암 그리고 삼천궁녀
김욱작가
2020. 3. 30. 16:28
부여에 가면 부소산성이 있고, 강 쪽으로 고란사와 낙화암이 있다.
고란사 하면 3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째는 고란초다.
둘째는 쇠북소리다
셋째는 약수다. 이걸 마시면 한 밤중에 백마강이 우는 소리, 백제 여자들이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 번 마실때마다 3년씩 젊어진다.
낙화암하면 3천 궁녀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했던가? 어느 역사에도 패자 쪽은 서러운 법이다.
패자인 의자왕을 주지육림에 빠진 무능한 왕으로 만들기 위해
3천 궁녀란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가져다 붙였을 것이다.
우리는 학교다닐때 의자왕은 3천 궁녀와 향락을 일삼아
나라를 망쳐 놓은 주범으로 배웠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
이렇듯 역사는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다.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글쓰기도 매한가지다. 어느 한 쪽에 쉽게 휩쓸리지 않고
작가만의 균형감각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모든 것을 고려한 상태에서 들어야지, 맹목적으로 한 쪽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잘 하면서도
막상 당사자가 되면 잘 안 되는 게 균형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