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한국 고고학계의 흑역사 두가지 가루베 지온과 무령왕릉 발굴

김욱작가 2020. 3. 30. 16:28

공주 인근에 살며 무령왕릉을 제 집 드나듯이 했다.

바로 맞은 편에 웅진도서관을 다니기 때문이기도 했고,

무령왕릉 인근 주민이라 입장료가 FOC 때문이기도 했다.

보면 궁금해지고 관심해 생긴다.

그래서 찾아본다.

나도 그랬다.


    <가루베 지온>




<가루베 지온의 백제사 연구>를 읽어보고

그가 일제시대 공주고보 교사로 있으며

무수히 많은 백제 문화재를 도굴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무령왕릉이 졸속 발굴이 되어

하루만에 문화재 부장품을 걷어 치우는

희대의 사건이 일어남도 알게 되었다.

​당시 상황이 고고학의 개념 조차 부족했던 시절이니

일정 부분 이해하고도 남음이지만

역시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왜 그리 서둘렀을까? 무엇이 그리 급했을까?

제대로 하려면 서두르면 안 된다.

서두르면 빼먹게 되고 금방 지친다.

낙숯물이 바위를 뜷 듯이

꾸준함이 중요하다.

인생은 길다.

하루 빨리 한다고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