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나는 무죄입니다

김욱작가 2020. 3. 23. 13:55

영화 '파피용(papillon)'을 가끔 본다. 인간의 근원적 고독과 자유를 갈망하는 적극의지를 느낄 수 있어서다. 이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파피용이 꿈 속에서 유죄를 선고받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그는 자신은 '무죄(not guilty)'라고 소리치지만

재판장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유죄'라고 선고한다.

그 이유는 바로....

인생은 낭비한 죄 때문이다.

그렇다. 인생을 낭비하는 건 우리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부모님께도 불효다.

따라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후회하지 않게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간혹 이런 이야기를 한다. 2002년 월드컵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20년 전 일이라고, 우리도 20년 뒤면 환갑을 훌쩍 넘은 할아버지라고.....세월은 바람과 같으니,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야 한다고...

40세가 넘어서야 시작한 글쓰기

한 10년만 먼저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를 항상 한다.

한편으로는 50세가 되기 전에 시작한 가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하지만,

최대한 젊었을 때 글쓰기 실력을 바싹 올려놓아야 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나 쓰기 실력이 잘 자라지 않고 정체될 때마다 아쉬움을 부르짖는다.

소위 '퀀텀점프'가 잘 안 될때, 총기 발랄했던 내 10대, 20대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