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마리

글쓰기와 휴식

김욱작가 2020. 2. 23. 11:05

글쓰기를 하다 보면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나도 하루 2꼭지 쓰기를 생활화하고 있어서


쓰는 시간은 하루에 고작 1시간~ 1시간 30분에 불과하다.

나는 프리라이팅 기법으로 쓰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원고를 쓴다.


나머지는 그럼 무슨 시간일까?

대부분 휴식시간이다

휴식하지 않을 때는 읽는다. 읽는건 전방위적이다.

칼럼을 읽고 인터뷰기사도 읽고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본다.

여기서 보고 듣고 읽은 자료가 다 내 글쓰기의 재료가 된다.


일하기의 반대가 휴식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휴식도 '더 잘 일하기' 위한 일종의 일하기다.

휴식도 일처럼 대우 받아야 한다.

그래야 창조적 아이디어가 더 샘솟는다.

구글이 왜 근무시간에 수영을 하라고 하고 책을 읽으라고 하는 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미션 완수만 한다면 소소한 과정상의 일탈(?)은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


얼마 전 감사원에서 우리 기관의 근무자들의 근무시간 중 병원진료 기록을 조사한 적이 있다.

여러 민감한 이슈도 있었지만

정부출연연구소 개인의 병원진료기록까지 뽑아서 일일이 개인별로 소명하라고 했던 웃픈 기억이 있다.

놀지도 않고 단지 병원에 간 것도, 그것도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는 연구소도 이렇게 한다.

우리 나라의 심각한 문제다.


휴식시간에 우리 인간은 절대 놀지 않는다.

쉬는 시간에도 자신도 모르게 일을 하고 있다.

업무를 생각해야 일을 하는게 아니다.

업무와 잠시 떨어져 있으면, 업무를 잊고 있으면

업무를 나중에 돌아와서 마주대할때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그게 바로 휴식의 힘이다~!!